'영화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82건

  1. 2013.06.15 맨 오브 스틸
  2. 2013.06.05 더 레슬러
  3. 2013.04.09 LA 컨피덴셜
  4. 2013.03.27 우아한 세계
  5. 2013.02.27 신세계
  6. 2013.02.19 7번방의 선물
  7. 2013.02.13 첩혈가두(喋血街頭) - Bullet in the Head
  8. 2013.02.13 원 데이 1
  9. 2013.02.09 주성치 서유기 - 월광보합, 선리기연 2
  10. 2013.01.21 레 미제라블

맨 오브 스틸

영화이야기 2013. 6. 15. 13:00

며칠 전부터 조조 네 좌석 예매해놓고 기대했던 이 영화. 다크나이트 시리즈 같은 품격 있는 히어로물을 기대했으나 결과물은 무지막지하게 때려부수는 자비없는 외계인들의 '드래곤볼 실사판'

 

토요일 아침 단잠을 빼았긴 세인이 왈, "앞으로 수트 입은 것들 나오는 영화는 나 빼고 보러 가."

결국 앞으로 이런 영화는 은성이와 둘이서만 보기로..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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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슬러

영화이야기 2013. 6. 5. 20:53

20여년 전 그의 전성기 시절, 난 그의 영화를 본 적이 없다. 이제 시간이 지나 내가 그 당시의 그의 나이가 되고 그는 이미 퇴물이 되어버린 지금, 이 영화를 보며 난 눈물이 난다. 미키 루크, 그가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 배우였던가? 그리고 건즈 앤 로지즈의 Sweet Child O' Mine이 이리 슬픈 노래였던가..

 

'랜디 램'의 인생의 (아마도) 마지막 비상일 "램 잼" 이후 잠시 보여지는 텅 빈 천정, 그리고 엔딩 크레딧과 함께 들려오는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목소리는 참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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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컨피덴셜

영화이야기 2013. 4. 9. 20:50

개봉했을 당시 극장에서 보고, 비디오로도 한 번 더 봤던 영화. 이번에 DVD로 다시 봤는데 역시 잘 만든 영화다.

30대의 러셀 크로우는 박력있고, 케빈 스페이시는 능글맞으며 가이 피어스는 비열함과 용기를 함께 지닌 얼굴을 보여준다. 킴 베신저(베이싱어?)는 이런 역할을 맞기엔 나이가 좀 많아보이는게 흠..

 

영화는 여러 장르 두루두루 보는 편이지만, 유독 느와르 장르는 더 좋다. 정서가 어두운가?ㅋ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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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세계

영화이야기 2013. 3. 27. 19:52

조금 남다른 직업(그 이름도 살벌한 '들깨파' 중간보스)을 갖고 있긴 하지만 전형적인 40대 중년 가장인 인구. 유학보낸 아들녀석에겐 돈이 한없이 들어가고 머리가 커버린 딸은 아빠를 경멸하며 아내는 돈 못버는 남편을 무시한다. 그래도 아내와 아이들에게 좋은 집 하나 마련해주려는 일념으로 은퇴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그에게 세상은 쉽지 않다.

 

'달콤한 인생'류의 폼나는 느와르도 좋지만, '생활느와르'라고 감독 스스로 정의한 이 영화도 좋다. 남들과 다른 일을 하지만 밖에선 시달리고 안에선 무시당하는 이 '가장'의 모습은 갈곳 없는 이 나라 중년의 모습을 대표한다. '반칙왕' 부터 빛을 발해온 '웃음과 페이소스가 공존하는' 송강호의 연기는 명불허전.

 

 

* 편의점 난투극 후 9시뉴스 자료화면으로 나오는 깨알같은 '압수물품 4호' 초코파이상자. 커터칼과 초코파이상자를

  무기로 사용하는 이 '조직폭력 특별관리대상'의 짠함이여..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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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영화이야기 2013. 2. 27. 08:54

워낙 연기력으로 호가 나 있는 최민식과 황정민은 말할 것 없고, 불안한 캐스팅으로 보였던 이정재도 본인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 인천 부둣가 창고에서 '땀을 흘리는' 장면은 그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이 그저 '수트발' 만은 아님을 확실히 증명한다. 그리고 전혀 의외의 배우 박성웅의 존재감도 대단하다. 쟁쟁한 배우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 그의 위압감은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한다.

 

익숙한 플롯(무간도 시리즈 이전에도 이런 비슷한 주제의 영화는 많다)에 뻔한 이야기 흐름이지만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의 힘이 영화를 살린다. 다만 과도하게 자세한 잔인한 묘사들이 좀 불편하더라..

 

아무튼 올해 본 영화 중 개인적 순위는 신세계 ≥ 베를린 >>>7번방.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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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 선물

영화이야기 2013. 2. 19. 20:54

내가 너무 메마른건가? 적당히 코미디와 (강요된) 신파를 섞어 안전하게 가려고 한, 뻔히 의도가 보이는 내용과 늘어지는 연출에 한숨. 게다가 '큰 예승이'는 왜 나왔는지 생뚱맞기도 하고..

 

영화를 같이 본 아내는 원래 내가 감정적인 사람은 아니라고 하더라.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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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이 지난 지금 보면 그 시절 열광했던 '홍콩느와르'의 걸작들 중 상당수는 어설프고 감흥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 영화 첩혈가두는 예외. 오우삼의 영화 중 영웅본색 1, 2편이나 첩혈쌍웅에 비해 흥행은 하지 못했지만 단연 최고로 뽑을 수 있는 작품.

 

애초 물망에 올랐다던 주윤발이 주연을 맡았더라면 흥행에는 더 도움이 되었겠지만(적어도 우리나라에선), 작품으로 놓고 보면 양조위는 그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연기를 보여준다. '도둑들'에서 여전한 포스를 보여준 임달화도 멋지고.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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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데이

영화이야기 2013. 2. 13. 12:02

20년간 반복되는 7월 15일. 포스터만 보면 달달한 로맨스 영화일 것 같으나 영화는 당혹스럽게 진행된다.

하지만 그래서 이 영화는 흔한 연애영화와는 차별화할 수 있었다.

 

"네가 지금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엠마가 네 옆에 있었을 때 처럼 네 삶을 살아가는 거란다."

"그녀는 너를 훌륭하게 만들어줬어. 그리고 너는 그녀를 웃게 만들어줬지. 정말 기쁘게.."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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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첫날 당직. 오랫동안 미뤄왔던 주성치의 명작과 함께..

 

"하늘에서 다시 기회를 준다면 사랑한다고 말하겠소. 만약 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만년으로 하겠소."

첫번째는 살기 위한 거짓말, 두번째는 진심. 서양에 짐 캐리가 있다면 동양엔 주성치..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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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영화이야기 2013. 1. 21. 19:57

이런 지루한 '빨갱이' 뮤지컬 영화가 그리 흥행이 잘 된다니, 나라꼴이 어찌 되려고.. 쯧쯧

 

* 레미 제라블 아니다. 레 미제라블이 맞다. 이걸 벽초 홍명희 선생은 '너 참 불상타'로 번역하셨었다고..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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