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그들이 전성기 그 모습으로 새 앨범을 냈다. 감격이다. 60세 청년 전인권은 여전하다.
젊은날의 혈기에 인생의 무게가 더해져 목소리는 오히려 더 깊어졌고, 울림이 있다.
전인권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최성원의 감성도 여전하고.
그런데 전인권의 목소리가 돌아오자 주찬권이 훌쩍 떠나고 말았다. 이런게 인생인가..
들국화. 그들이 전성기 그 모습으로 새 앨범을 냈다. 감격이다. 60세 청년 전인권은 여전하다.
젊은날의 혈기에 인생의 무게가 더해져 목소리는 오히려 더 깊어졌고, 울림이 있다.
전인권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최성원의 감성도 여전하고.
그런데 전인권의 목소리가 돌아오자 주찬권이 훌쩍 떠나고 말았다. 이런게 인생인가..
저자의 전작 "구라논픽션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를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이 책도 별 망설임없이 사 읽음.
책의 분량은 만만치 않지만 맥을 잡고 풀어나가는 글솜씨에 술술 읽힌다.
다만 마지막 부분, 프리메이슨에 대한 내용은 믿거나 말거나..
(그리고 '유례없다'라고 써야 할 것을 계속 '유래없다'라고 써서 거슬렸다. 비슷하지만 분명 다른 어휘인데)
시간으로서의 '근대'는 이미 지나갔지만, 그 가치로서의 '근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 내 생전에 그날을 볼 수 있을까?
최근 본 영화들..
1) 열한시
시놉시스만 봐선 그래도 괜찮은 영화일 듯 싶었으나 멜로와 SF/스릴러, 오늘과 내일 사이에서 길을 잃다.
영화 보러 들어갈 때 까지 김현석 감독 영화인줄 몰랐었다. 김감독님, 스카우트 같은 영화 한 편 더 만들어주시죠..
* 누군가 말하길, 극중에서 최다니엘이 정재영에게 "형은 과거로도 시간여행이 가능해지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어?"
할 때 "이 영화 예매하기 전"이라고 대답하고 싶었다더라..
2) 토이스토리 2, 3
개봉 당시 1편만 봤었는데, 어제 배아프다고 학교 쉰 은성이와 앉아서 감자전 부쳐먹으며 내리 두 편을 봄.
2편은 왔다갔다 하며 좀 정신없이 봤고, 3편은 비교적 집중해서 봤는데.. 아, 이런 수작을 극장에서 못봤다니.
마지막 장면에서 울컥 하더라. 익숙한 것들과의 헤어짐, 어른이 된다는 것의 서글픔.
3) 어바웃 타임
포스터를 보곤 멜로영화라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가족에 대해,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 소소하게 터지고,
흐뭇하게 미소짓게 하다가 가슴 먹먹해지게 하는, 평론가들의 평점과 관계 없이 좋은 영화.
올해 본 영화들 중 신세계, 그래비티와 더불어 최고였음.
* 지난주 CA시간에 단체관람하고 온 세인이가 '좀 웃기기도 하지만 그냥 그랬다'고 했었는데, 그럴만 하다고 생각.
중학생이 이 영화를 깊이 공감한다면 그것도 좀 문제가 있는거다. 나중에.. 아이들이 30대가 되었을 때 다시 한 번
모여서 같이 보면 좋을것 같다. 그땐 또 느낌이 다르겠지.
오십 평생 소시민으로 성실하게 살아온 고등학교 화학교사 월터 화이트. 그가 50세 생일이 되던 날 폐암 3기 진단을 받으며 인생이 꼬인다. 자기가 죽고 나면 남겨질 전업주부 아내, 지체장애 아들, 뱃속의 딸에게 돈을 남겨주기 위해 본인의 전문지식을 이용해 마약 제조에 뛰어드는 것.
얼핏 들으면 단순하고 비현실적이며 설득력 없는 드라마일 듯 하지만 평범했던 가장이 마약제조자로, 종국엔 살인도 서슴치 않는 범죄자가 되어 가는 과정을 치밀한 각본과 밀도있는 연출, 배우들의 호연으로 그려내 걸작 드라마의 반열에 오른다. 엑스파일의 제작자, 각본가로 유명한 빈스 길리건의 역량이 제대로 발휘된 작품.
그 소심하고 주변머리 없던 주인공 월터 화이트가 극 후반으로 갈수록 거물 범죄자가 되어간다. 시즌 5에서 다른 패거리들 앞에 버티고 서서 "Say my name!!" 하는 장면은 압권.
그래도 막강한 힘을 과시하며 '날 위해서, 좋아서, 살아있음을 느끼며' 마약을 제조하던 그 시절보다 평범하게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온 그 이전의 삶이 행복했겠지?
지난주부터 허리가 편치 않다. 날씨가 추워져 그런지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 그런지 그것도 아니면 그저 나이 먹어 그런건지 모르겠다만, 그래서 운동을 제대로 하기 힘들다. 특히 허리에 부하가 많이 가는 운동은 더욱..
그래서 생각하다 당분간 단순하게 두가지, 턱걸이 + 맨몸스쿼트만 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 첫날, 작년에 시도했다 중간에 실패했던 턱걸이 50개 올리기(상) 프로그램을 다시 해 보기로 하고 1주차 수요일 프로그램부터 시작.
풀업 6회 - 친업 5회 - 뉴츄럴 5회 - 친업 6회 - 풀업 4회. 매 세트간 90초 휴식. 그리고 그 휴식시간에 맨몸스쿼트 30개씩(총 150회).
맨몸스쿼트 너무 흔한거라 무시했었는데, 해보니 좋다. 역시 복잡하고 일이 꼬일땐 단순하게, 기본으로..